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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美 타임지 ‘100인’ 선정…스윈턴 “영화계 새로운 태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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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오른쪽)과 배우 틸다 스윈턴. [사진 일간스포츠]

봉준호 감독(오른쪽)과 배우 틸다 스윈턴. [사진 일간스포츠]

봉준호 감독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22일(현지시간) 타임지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으로 올해 초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한 봉 감독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타임지 선정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올랐다.

정 청장은 ‘리더스' 부문에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부문에 포함됐다.

봉 감독의 소개 글은 영화 '설국열차' ‘옥자’에 출연한 영국 배우 틸다 스윈턴이 작성했다.

스윈턴은 봉 감독에 대해 "새로운 태양처럼 2020년 영화계의 비전으로 떠올랐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봉 감독은 매우 똑똑하고 전문적이며 영화를 잘 알고 활기가 넘친다”고 소개했다.

스윈턴은 소개 글에서 “그는 결단력이 있고 로맨틱하며 정밀하게 조율하고 끝까지 연민을 잃지 않는다”며 “그의 영화에는 언제나 이 모든 것이 담긴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속물근성이나 냉소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궁극적으로 세련된 영화 팬”이라며 “다정하고 의리 있으며 사람을 즐겁게 하고 편안하고 장난기 많고 진실하다"고 극찬했다.

스윈턴은 “특히 술에 취했을 땐 정말 재밌고 가족적이며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기생충'으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어 지난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거머쥐며 한국과 세계 영화사를 새로 썼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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