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가수 지카 유리 "한국서 공연 하고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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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보아가 데뷔 전부터 일본 시장을 겨냥해 치밀하게 기획된 가수이듯 지카 유리(22)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도시바-EMI가 키우고 있는 기대주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영어 연극반에서 활동하고 대학에서 영어학을 전공하는 탓에 영어가 유창한 그는 2001년에 낸 데뷔 앨범 중 영어로 부른 'I cry'가 하와이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올해는 '일본-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아시아 11개국 가수가 부른 주제가 'Treasure the World'의 일본어 버전을 부르는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래 대부분을 직접 작사.작곡하는 지카 유리는 자신의 음악에 대해 "하와이 음악을 좋아하는 아빠, 컨트리 뮤직을 좋아하는 엄마의 영향과 바다를 사랑하는 나의 취향이 맞물려 탄생한 '오션 팝(Ocean Pop)'"이라고 정의했다. 바다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음악을 지향한다는 그는 라이브 공연만을 고집하고 무대에 항상 맨발로 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달중 방콕과 자카르타, 다음달엔 상하이와 싱가폴에서 콘서트를 여는 지카 유리는 "내년에 한국에서 앨범을 내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콘서트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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