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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7이닝 6안타 무실점… 프로야구 LG 2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투구하는 LG 타일러 윌슨. [뉴스1]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투구하는 LG 타일러 윌슨. [뉴스1]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다.

17일 잠실 롯데전 9-1 승리 #김현수는 만루홈런 포함 5타점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9-1로 이겼다. 4연패로 주춤했던 3위 LG는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61승3무46패. 7위 롯데는 54승1무51패를 기록했다.

전날 케이시 켈리(한화전 6이닝 1실점 승리)에 이어 타일러 윌슨이 호투를 펼쳤다. 윌슨은 4회까지 내야수 실책으로 한 타자를 출루시켰을 뿐 무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딕슨 마차도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이병규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으나 대타 허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 사이 LG 타자들은 착실히 점수를 올렸다. 2회엔 박용택, 이천웅의 연속 안타 이후 양석환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유강남의 2루 땅볼로 선제점을 올렸다. 3회엔 2사 이후 로베르토 라모스가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김현수가 좌전안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용택의 적시타, 이천웅의 투런 홈런이 나와 순식간에 5-0까지 달아났다.

3회 말 투런홈런을 치는 LG 이천웅. [연합뉴스]

3회 말 투런홈런을 치는 LG 이천웅. [연합뉴스]

최대 고비는 6회였다. 윌슨은 안치홍, 정훈에게 연속안타를 내줬다. 포수 유강남이 다가가 진정시켰으나 손아섭에게 다시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 이번엔 최일언 투수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땅볼 유도에 능한 윌슨은 장기인 투심패스트볼로 위기를 벗어났다. 전준우와 이대호를 상대로 연달아 3루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2사 만루에선 2볼에 몰렸으나 한동희가 친 공이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무실점.

윌슨은 7회 선두타자 마차도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이병규를 상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김준태도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윌슨은 8월 21일 키움전 이후 4경기 만에 시즌 8승(6패)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4.26으로 낮췄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 윌슨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특히 6회 무사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잘 넘겼다. 공격에선 집중력을 가지고 3회 빅 이닝을 만들었고, 7회 기면수의 만루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만루홈런을 친 뒤 타고를 바라보는 김현수. [뉴스1]

만루홈런을 친 뒤 타고를 바라보는 김현수. [뉴스1]

LG 김현수는 7회 말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올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그랜드슬램. 4타수 2안타 5타점. 전날 경기에서 6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이틀 동안 11타점을 쓸어담는 해결 능력을 선보였다.

김현수는 "팀이 승리해서 좋다. 어제 승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에서 동료들이 많이 출루해서 어제, 오늘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 지금 우리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했다. 만루홈런에 대해선 "특별히 공을 노리진 않았다. 퀵모션이 빠른 투수(진명호)라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이병규 타격코치와 짧은 타이밍에 치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3-0으로 이겼다. 60승(1무 47패) 고지에 올라선 KT는 두산(58승4무47패)을 1경기 차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KT 윌리엄 쿠에바스는 8이닝 6안타 무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황재균은 1회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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