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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예상한 박용택 이후 2500안타 후보는?

중앙일보

입력

통산 2500안타를 눈앞에 둔 LG 박용택. [연합뉴스]

통산 2500안타를 눈앞에 둔 LG 박용택. [연합뉴스]

프로야구 최다안타 주인공 박용택(41)이 2500안타 고지를 눈 앞에 뒀다. 박용택의 뒤를 이어 최다안타 기록에 도전할 선수는 누구일까.

박용택은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안타 3개를 추가했다. 통산 2495안타. 다섯 개만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로 2500안타를 달성한다. 최근엔 선발로도 자주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이번 주 내에도 달성할 수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최근 이형종이 좋지 않아 박용택이 자주 나가고 있다. 기왕이면 빨리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역 선수 중 최다안타 2위는 한화 김태균(38)이다. 2209개. 그러나 올시즌 출전횟수가 줄어 2500안타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 다음은 KIA 최형우로 1928개. 만 37세인 최형우가 2500안타를 치려면 매년 150개 정도를 4시즌 더 쳐야 한다. 몸 관리를 정말 잘 해야 가능한 숫자다.

롯데 손아섭. [연합뉴스]

롯데 손아섭. [연합뉴스]

숫자상으로 유력한 선수는 롯데 손아섭(32)이다. 손아섭은 14시즌 동안 1848안타를 쳤다. 손아섭은 최근 4시즌(2016~19년) 710안타를 기록했다. 올해도 102경기에 출전해 134개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2025년 정도에 2500안타에 도전할 수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더 젊은 선수를 후보로 꼽았다. 키움 이정후(21)다. 고작 4시즌이긴 하지만 이정후는 16일까지 504경기에 출전해 681개의 안타를 쳤다. 고졸 신인 첫 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해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정후라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물론 해외 진출을 하지 않았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키움 이정후. [뉴스1]

키움 이정후. [뉴스1]

류중일 감독은 "2500안타? 꿈의 숫자"라고 했다. 현역 시절 13시즌(1987~99년) 동안 활약한 류중일 감독은 1095경기에서 874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경기 수가 적었던 시절인 걸 감안하면 적은 숫자는 아니다.

류 감독은 "나는 안타, 홈런, 다승 같은 기록이 없어서 부럽다. 잠실구장 개장 첫 홈런이 하나 있을 뿐이다. 그래도 잠실구장 없어질 때까지는 그걸로 먹고 살 수 있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1982년 경북고 3학년 때 잠실야구장 개장 기념으로 열렸던 우수 고교 초청 대회 결승 부산고와 경기에서 개장 1호 홈런을 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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