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 탄저병 공포] 어떻게 대처하나

중앙일보

입력

탄저병 예방은 미국 바이오프트사에서 제조하는 백신으로 가능하다. 접종자의 93%가 탄저병 세균에 접촉해도 감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미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생산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때문이다.

현재까지 생산된 물량은 제한적으로 투여되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탄저균 실험실 연구자▶탄저병에 걸린 동물 취급자▶탄저병 생물무기 위험지역에서 근무하는 군인으로 접종 대상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입 비용 등의 문제로 아직 탄저병 예방백신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 탄저병 세균도 항생제로 죽일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항생제는 최근 개발된 시프로플록사신이지만 독시사이클린(테트라사이클린 계열)과 아목시실린(페니실린 계열)처럼 구세대 항생제도 효과가 있다.

문제는 항생제로 탄저병 세균은 죽어도 이들이 분비한 단백 분해독소는 남아 감염된 조직을 괴사시킨다는 것이다.

탄저병에 걸린 가축을 만져서 생긴 피부 탄저병이나 고기를 먹어서 생긴 소화기 탄저병은 질병의 진행이 느려 항생제를 쓰면 독소를 분비하기 전에 효과적으로 완치할 수 있다.

그러나 생물무기로 만들어진 탄저병 포자를 호흡기로 들이마신 경우는 항생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증상이 신속하게 진행되므로 항생제를 사용해도 단백 분해독소 때문에 사망하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