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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싸움 준비""진보정당 독립" 정의당 선거전 말말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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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온라인 화상으로 열린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1차 합동유세에서 당대표로 출마한 김종철(왼쪽부터), 김종민, 배진교, 박창진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12일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온라인 화상으로 열린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1차 합동유세에서 당대표로 출마한 김종철(왼쪽부터), 김종민, 배진교, 박창진 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정의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김종철·박창진·김종민·배진교(접수순) 후보는 12일 온라인으로 첫 선거 유세에 나섰다.

이번 정의당 대표 선거는 당지도부 선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7월 선출된 심상정 대표가 조기퇴진하며, 진보계의 '차세대 주자'를 뽑는 선거가 됐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진보정당의 색채를 뚜렷하게 하겠다는 각오다.

김종철 후보는 "앞으로 정의당은 보수화한 민주당과의 싸움이 아닌 보편적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싸움을 준비를 해야 한다"며 "불평등을 깨기 위해 소득세 최고세율을 50% 이상으로 올리도록 하는 등 정의당이 과감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박창진 후보는 "진보 집권을 꿈꾸겠다고 했지만, 민주노동당 시절 13%였던 지지율은 지금 9%로 떨어졌다"며 "우리만의 이념 지향이 완벽하다며 국민을 계몽의 대상으로 취급해 가르치려는 행태에서 벗어나 국민으로부터 배우겠다"고 했다.

김종민 후보는 "조국·추미애로 이어진 청년의 불공정 문제 제기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민주당은 이미 보수화됐다"며 "민주당 2중대의 길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진보정당을 돌려주는 독립선언을 하겠다"고 했다.

유일한 현역 의원인 배진교 후보는 "소수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내외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국회에 빠르게 도달토록 하겠다"고 했다.

후보들은 오는 22일까지 유세와 토론회를 이어간다. 정의당은 오는 23∼27일 온라인투표를 진행하고, 마감일인 27일 새 지도부를 확정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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