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 공립초등교사 임용 절벽? 내년 66명 줄여 304명만 선발

중앙일보

입력

서울 노원구 공릉동 서울용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뉴스1

서울 노원구 공릉동 서울용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뉴스1

내년도 서울 공립초등학교 교사 선발 인원이 전년대비 66명 줄어든다. 정부가 신규 교원 채용 규모 축소를 예고한 가운데 '임용절벽'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선발인원은 유치원 90명, 특수(유치원) 15명, 특수(초등) 55명 등 총 464명이다. 2020학년도와 비교해 153명 줄었다.

이 가운데 공립 초등학교 교사 선발 인원은 304명으로 전년보다 66명 줄었다. 지난 8월 사전예고 때보다 선발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2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울시교육청의 연도별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선발인원 [자료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의 연도별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선발인원 [자료 서울시교육청]

서울 공립 초등교사 선발인원이 급감한 것은 3년 전부터다. 서울시교육청은 2016학년도 960명, 2017학년도 846명 등 매년 800명 이상의 초등교사를 선발했지만 2018학년도에는 신규 채용 인원을 385명으로 줄였다. 이후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해마다 감소해 내년도에는 300명대 초반까지 축소됐다.

교원 임용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저출산 기조로 학령인구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교육부는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을 통해 향후 10년간 선발하는 신규 교원 규모를 6000명 가량 줄이겠다고 예고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공립 교원 선발 인원 사전예고 현황에 따르면 2021학년도 초등 교원 선발 규모는 3553명, 중등 교원은 3529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초등은 363명, 중등은 919명 감소한 수치다. 각 시·도교육청은 이달 안에 신규 교원 최종 선발 규모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