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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영향 울산 아파트 860여 가구 정전·항공기 94편 결항

중앙일보

입력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북상 중인 6일 오후 울산 울주군 서생면 평동항에서 소형 어선들이 육지로 피항해 있다. 뉴스1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북상 중인 6일 오후 울산 울주군 서생면 평동항에서 소형 어선들이 육지로 피항해 있다. 뉴스1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울산 북구 아파트 860가구가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전국 9개 공항 항공기 94편이 결항됐으며 여객선 87개 항로 115척의 발이 묶였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으로 태풍 ‘하이선’은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에서 동해를 향해 북북서진 중이다.

하이선의 강도는 매우강으로 최대풍속 45m/s, 이동속도 31㎞/h, 중기기압 945hPa이다. 7일 새벽 3시쯤 서귀포 동쪽 약 27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해 오전 9시쯤 부산 북동쪽 약 7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선으로 인한 첫 피해는 정전이다. 울산 북구에서는 강풍에 고압선이 흔들리면서 가로등을 접촉해 아파트 860가구가 정전되어 50분만에 복구됐다.

하이선 북상으로 바닷길과 하늘길도 잇따라 막혔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9개 공항 94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87개 항로 115척의 여객선과 철도 10개 노선이 통제중이다. 또 전국 21개 공원 607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하이선 진로.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하이선 진로.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중대본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단계 발령하고 대응수위를 비상3단계로 격상했다.

태풍 ‘하이선’은 많게는 400mm 이상의 강우와 순간풍속 20~50m/s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데다접근시기와 만조시간이 겹쳐 해일과 풍랑, 배수지연 등으로 인한 저지대 침수가 우려된다.

더욱이 최근의 집중호우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 적은 양의 비만으로도 대규모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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