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그만… 도전! 크림소스 스파게티

중앙일보

입력

일에 좇겨, 아니면 마땅한 배우자를 찾지 못해 혼자 사는 싱글들.

남자든 여자든 '본인 한 입' 을 위한 음식 만들기엔 무척 인색하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혼자 차려 먹다보니 주부처럼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여 요리하는 건 당연히 어려운 일. 그런데 갑자기 손님들이라도 들이닥치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그럴 때 적은 노력을 들여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개인기 메뉴' 한두가지는 갖추고 있어야 화려한 싱글로 비쳐질 수 있다.

인터넷 교육방송국인 ㈜에듀케스트 마케팅팀에 근무하는 조경희(32)씨 역시 싱글.

그렇지만 그는 취미로 시작한 요리의 실력을 인정받아

초.중.고 교육사이트(http://www.way2study.co.kr)의 요리코너를 맡고 있는 베테랑급 요리사다.

그는 누군가에게 요리 솜씨를 뽐내고 싶을 때 제격인 요리로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권한다.

그는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나 파스타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어 어려운 요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일반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 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재료나 방법이 간단한 만큼 요리의 성패는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 결정난다" 며 "스파게티 면을 제대로 삶는 것과 신선한 크림소스의 재료가 중요하다" 며 꼼꼼하게 만드는 법을 설명했다.

▶재료(4인분 기준)

스파게티 2백40g, 햄 80g(베이컨은 6장), 양송이버섯(중간크기 8개), 홍합 24개(오징어 몸통 한개를 링 모양으로 썰어 끓는 물에 데쳐 넣어도 됨), 생크림 3백g, 다진 마늘 2큰술, 파슬리 가루.올리브유.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스파게티 제대로 삶는 법

1. 가능한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부어 끓인다. 팔팔 끓으면 소금을 2큰술(2ℓ에 1큰술이 적당)정도 넣는다. 끓는 물에 스파게티 국수를 넣는다. 여기에 곧바로 올리브 오일을 1큰술 정도 넣어주면 면이 쉽게 붙지 않는다.

2. 삶는 시간은 강한 불에서 12분 정도가 적당한데 다 익었는지 알고 싶으면 한가닥 건져서 끊어 본다. 가운데 가늘고 하얀 것이 보이면 알맞게 익은 것이다.

3. 삶아진 면은 뜨거운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뺀다. 찬물에 헹구어서는 안된다.

▶맛있는 크림소스 만들기

1. 홍합은 껍질을 솔이나 수세미로 깨끗이 닦은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입이 벌어지면 건져 식힌 다음 먹기 편하게 껍질 한쪽을 벗겨 놓는다.

2. 양송이 버섯은 모양을 살려 4㎜두께로 썰어둔다. 햄은 볶음밥에 쓰는 크기보다는 약간 더 크게 썰어둔다.

3. 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넣고 뜨겁게 팬을 달군 후 다진 마늘을 살짝 볶다가 햄.양송이를 넣어 함께 볶는다.

4.여기에 생크림과 홍합을 넣어 끓인 뒤 소스가 걸쭉해지도록 소금과 후추를 넣어 간을 한다.

5. 미리 삶은 면을 넣고 맛이 고루 배도록 버무려 접시에 담은 후 파슬리 가루를 뿌려 낸다. 기호에 따라 분말치즈를 뿌려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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