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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찬스 쓴 거 맞잖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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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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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당시 부대 관계자들의 증언이 공개됐습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서씨 근무부대 지원 장교가 “추미애 보좌관이 서 일병 병가가 연장되는지 문의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습니다. 또 지원 장교는 “왜 보좌관이 굳이 이걸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추 장관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쉬고 싶으면 부모님 전화면 된다?”

“엄마 백 없는 일반 병사가 네 아들처럼 장기간 휴가를 쓸 수 있나? 그리고 휴가가 끝났음에도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화로 휴가 신청한다고 해서 그냥 휴가 연장이 되겠는가?”

“간부도 휴가 시 휴가증을 발급받는 것이 상식인데 병사들이 휴가 신고 없이 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외출 외박도 명령 없이 나가거나 증 분실하면 영창인데 병가 19일을 승인이나 휴가증도 없이 나갔다? 그냥 탈영이나 다를 바 없다.”

“이제부터 휴가 가서 좀 더 쉬고 싶으면 부모님께 부탁해서 부대로 전화만 하면 되나요? 일반 사람들은 안 되고 금수저만 되나요?”

“외압이라는 명확한 증거와 정황이 있는데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거짓말은 힘없는 당직 사병이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자가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란다.”

“그렇게 떳떳하면 당시 전화 기록 열면 되잖아. 대한민국 군대 전역자들한테 물어봐라. 아프다고 쉬겠다고 전화로 휴가 쓰는 게 말이 되는지.”

#“보좌관이 집안 허드렛일까지?”

“국회의원 보좌진이 그런 일 하는 자리인가? 국회의원 개인 집안 허드렛일 하는 게 의원 보좌관인가?”

“추미애 보좌관도 극한 직업이네. 상관 아들 뒤치다꺼리까지 해야 하냐? 국민 세금으로 월급 줬을 텐데 추미애의 갑질이다.”

“보좌관이 국회의원 보좌관이지 엄마 보좌관이냐. 아들 휴가 문제로 군부대에 전화했다는 것 자체도 직권남용이다.”

e글중심지기=이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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