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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이냐’… BMW, 월간 수입차 판매 1위 탈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BMW가 32개월 만에 브랜드별 월별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8월 한 달간 1097대가 팔려 '1위 탈환'의 선봉장 역할을 한 BMW 520i. 사진 BMW코리아

BMW가 32개월 만에 브랜드별 월별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8월 한 달간 1097대가 팔려 '1위 탈환'의 선봉장 역할을 한 BMW 520i. 사진 BMW코리아

BMW가 월간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2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위를 탈환했다. 지난달 한국시장서 팔린 수입차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진 뒤 13개월 만에 일본계 수입차의 판매가 소폭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국토교통부 신차등록 통계를 집계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1894대로 지난해 동기(1만8122대)보다 20.8%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7252대 팔려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6030대)가 차지했고, 아우디(2022대)·테슬라(1319대) 등 순이었다.

얼마만이냐...32개월만에 1위 오른 BMW.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얼마만이냐...32개월만에 1위 오른 BMW.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BMW는 한국시장에서 2016년 연간 판매 1위를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준 뒤 5년 연속 2위였다. 2018년엔 디젤엔진 화재 사건까지 겪으면서 1,2위간 격차가 더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 4분기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앞둔 5시리즈 마지막 물량이 풍부한 기본 옵션에 큰 폭의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3가 1248대로 베스트 셀링 카에 올랐고, BMW 520i(1097대)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A220(781대)·BMW 520d(727대)·메르세데스-벤츠 GLE300d(697대) 등의 순이었다. ‘부동의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는 차종별 판매 톱 10에 6종의 차가 포함됐지만 역시 부분변경을 앞둔 주력 모델 E클래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줄었다.

일본 차 판매,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7월 물량 부족으로 64대 판매에 그쳤던 테슬라는 지난달 1319대를 팔아 브랜드별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했다. 8월에만 1248대가 팔려 차종별 판매 1위에 오른 테슬라 모델3. 사진 테슬라코리아

7월 물량 부족으로 64대 판매에 그쳤던 테슬라는 지난달 1319대를 팔아 브랜드별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했다. 8월에만 1248대가 팔려 차종별 판매 1위에 오른 테슬라 모델3. 사진 테슬라코리아

공급 부족으로 월별 판매가 들쭉날쭉했던 테슬라는 지난달 물량이 풀리면서 1319대를 팔았다. 여전히 대기 물량이 많은 모델3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모델X가 42대, 모델S가 29대 팔렸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판매가 급감했던 일본계 브랜드 자동차는 지난달 1413대가 신규 등록돼 지난해 같은기간(1398대)보다 소폭 늘었다. 일본계 자동차의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2021년형 렉서스 ES300h. 사진 렉서스코리아

2021년형 렉서스 ES300h. 사진 렉서스코리아

사상 처음으로 ‘신차 교환 프로그램’까지 내놓은 토요타는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 판매량(703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늘었고, 대중차 브랜드 토요타(433대)는 전년 동기보단 판매가 줄었지만 감소세는 다소 완화됐다. 주력 차종인 렉서스 ES300h는 452대 팔렸다. 혼다도(241대)가 작년 동월보다 74.6% 판매가 늘었다. 일본 차 전체 누적 판매는 8월 말 현재 1만3070대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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