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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0번 확진자 방문한 도청ㆍ시청 일시폐쇄…접촉 공무원 자택 대기

중앙일보

입력

제주도청 전경. 최충일 기자

제주도청 전경. 최충일 기자

 제주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진 판정 전에 제주도청과 시청 등을 잇따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도청과 시청사 사무실 등에 대해 일시 폐쇄 및 방역조치를 긴급 시행했다. 관계부서 공무원들은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4일 도청, 25·27일 시청 찾아 화장품 나눠줘 #밀접접촉 공무원 격리 검사…CCTV 확인 중 #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40번 확진자 A씨가 지난 24일 제주도청 자치행정과와 공항확충지원과 등을 방문한 데 이어 25일과 27일에도 제주시청 총무과 등 9개 부서를 찾았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40번 확진자가 지난 24일 제주도청, 25일과 27일은 제주시청을 찾아 일부 부서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현재 확진자가 다녀간 도청 별관은 31일 낮까지 폐쇄된다. 뉴스1

제주도 보건당국은 40번 확진자가 지난 24일 제주도청, 25일과 27일은 제주시청을 찾아 일부 부서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현재 확진자가 다녀간 도청 별관은 31일 낮까지 폐쇄된다. 뉴스1

 이 확진자는 화장품 방문판매 등을 목적으로 도청과 시청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A씨는 도청 민원실과 보건복지부서, 자치행정과, 공항확충지원과 등 6개 부서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청은 총무과 등 9개 부서를 방문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KF인증 의료용 마스크가 아니라 패션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각 부서 사무실을 돌며 화장품 샘플을 나눠줬다. A씨에게 샘플을 건네받은 도청과 시청 직원들은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제주도청 제1청사 별관과 제주시청 본관은 이날 오후 폐쇄됐다. 도청의 경우 31일 낮 12시30분께까지 해당 부서를 폐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A씨가 방문한 부서 공무원들을 집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한편 증상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직원들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보면서 자가격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동시에 청사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A씨가 방문한 부서가 더 있는지 확인 중이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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