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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에 협치 촉구한 주호영…“176석 정당 횡포 중단시켜 달라”

중앙일보

입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에게 야당과의 협치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176석 정당의 횡포, 이 정도에서 중단시켜 달라”면서 “코로나 전쟁을 비롯한 국가적 현안에 여야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당내 정파적 이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에서, 대표 경선 와중에 ‘재난 구호금은 선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한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며 “국회가 포퓰리즘의 경연장이 돼선 안 된다”고 적었다. ““재난 구호금 10조원씩 100번 나눠줘도 아무 문제 없다”는 선동적인 구호가 스며들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여당은 걸핏하면 ‘법을 고쳐서라도 우리 뜻대로 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야당에게 공수처장 비토권을 부여한, 시행도 해보지 않은 ‘공수처법’을 고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성숙한 의회민주주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억지이고 힘자랑”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국회에 비상경제 에너지 저출산 균형발전 4개 특위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것을 환영한다. 야당도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검찰과 경찰, 사법부, 헌법재판소를 포함한 사법 기구들이 청와대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들어가고 사법 기구를 감독해야 할 국회 법사위원장까지 여당이 가져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의 잣대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었다 하면 국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사라진다. 국민의 신뢰가 사라지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며 “그래서 우리는 국회에서 사법감시 특위를 별도로 둘 것을 제안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 대표님의 현명한 판단이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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