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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퍼지는 ‘언택트 아이디어’ 국회도 비대면 표결시대?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사회 곳곳에서 비대면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국회 법안도 비대면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커지는가 하면 한국철도는 올해 추석 열차 승차권을 비대면 온라인으로만 예매하기로 했다. 대학가도 이번 학기 온라인 수업 방침을 내놨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 국회법 개정안 발의 #"국회 출석안해도 비대편 표결 가능토록" #

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8일도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했다. 연합뉴스

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8일도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은 최근 국회 출석하지 않더라도 비대면 방식으로 표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원이 국회에 출석하기 어려운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국회의장 허락을 얻어 원격 출석이 가능하도록 하고, 회의장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비대면으로 표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회법에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영국 상·하원 의회, 유럽 연합 의회, 프랑스 하원 의회, 독일 하원 의회, 러시아 하원 의회 위원회 등이 이미 원격 표결을 했다. 또 미국 하원의회, 인도네시아 의회 등은 화상회의를 통한 원격 출석을 허용했다.

 조 의원은 “최근 국회 출입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가 폐쇄되는 등 국회의원들은 항상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가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소통관 등이 일시 폐쇄됐다. 또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일부 당직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코레일 추석 승차권 100% 온라인 판매

 코레일은 올해 추석 명절 승차권을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100%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예매 대상은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6일간 운행하는 KTX, 새마을·무궁화호, 일반열차, 관광전용열차 승차권이다.

 9월 1일에는 오전 9시~오후 1시, 9월 2일과 3일은 오전 7시~오후 1시까지 예매할 수 있다. 예매는 1회 최대 6매, 1인당 최대 12매까지 가능하다. 실수요자의 구매 기회 확대를 위해 승차권 환불 위약금 규정을 두고 있다.

서울역에서 열차가 출발하고 있다. 뉴스1

서울역에서 열차가 출발하고 있다. 뉴스1

 9월 1일 예매는 경로·장애인에 한해 전화(철도고객센터 1544-8545)와 온라인으로 전 노선 예매가 가능하다.

 2일과 3일 예매는 경로·장애인을 포함,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2일에는 경부·경전·동해·대구·충북·경북·동해남부선 승차권, 3일에는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 승차권을 판매한다.

 문의는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대학들이 잇따라 비대면수업 확대 방침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대학들이 잇따라 비대면수업 확대 방침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대학가, 일정 기간 전면 비대면 수업  

 대학가는 비대면 수업을 확대한다. 충남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2학기 개강 후 3주 동안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한다. 20명 이하의 실험·실습·실기 수업, 대학원 수업은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던 당초 방침을 강화한 것이다.

 우송대도 2학기 전공 수업(3학점 3시수 과목 기준)은 1시수 이상 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가 개강 후 2주간 전면 온라인 수업을 결정했다. 목원대 역시 개강 후 2주 동안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배재대도 개강 후 2주 동안 실험·실습·실기 과목을 제외한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배재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심각해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계획했던 단계별 수업방법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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