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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교회들, 제발 '이웃 사랑'의 정신으로 비대면 예배를...

중앙일보

입력

부산시의 한 교회에서 23일 신도들이 주말 예배를 하고 있다. 이 교회는 다음주부터 온라인 예배를 하기로 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의 한 교회에서 23일 신도들이 주말 예배를 하고 있다. 이 교회는 다음주부터 온라인 예배를 하기로 했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합제한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들은 대면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3일 일부 지역 소규모 교회들은 현장 예배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과태료를 내더라도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교회도 있습니다. 현장 예배를 고집하는 교회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습니다.

확진자도 안 나온 교회에서 예배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종교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집니다. “그럼 우리 같은 피시방은 확진자 나와서 영업중단 하냐.” “그러면 확진자가 나오고 고통받는 자가 생겨야 비대면 예배를 보겠다는 소리냐? 그게 너희가 믿는 예수님의 이웃 사랑이냐.” “누가 예배를 하지 말라고 하냐? 감염이 확산되면 안 되니 예배 방식을 당분간 온라인으로 바꿔서 하라는 거지.” “전국자영업자는 금전적 손해 감수하고 영업정지하고 있습니다. 손실 만만치 않아요. 막막합니다. 생활하고 직결된 대부분의 자영업자는 문 닫고 있는데, 교회는 왜 그러는 겁니까?” “예배가 생명이면 1년 365일 예배하세요. 단, 거기서 나오지 말아 줄래요? 그렇게 해주면 우리도 마음 편하고 그쪽들은 생명처럼 예배를 마음껏 할 수 있잖아.”

헌금 때문에 욕심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벌금보다 헌금이 많냐?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제발 동참해라.” “예배는 핑계, 헌금이 너희의 생명줄이지.” “벌금을 감당 못 할 수준으로 올리고 예배에 참석한 인간들까지도 죄다 구상권과 손해배상 청구해라.” “교회는 진짜 세금 걷어야 돼. 가끔 정말 비싼 땅에 교회 건물 엄청 크게 올라가는 거 보면 세금 안 걷는 게 말이 안 됨.”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일부 종교계의 주장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은 정부방침에 따라야 하는 게 맞는 거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 아니라 목사 본인 및 교회 관계자의 생업에 대한 부분을 침해했겠지.” “50인 이상은 예식장도 제한하는데 왜 대면 예배가 종교탄압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기독교인들의 논리 이해가 안 되네요.” “종교의 자유 때문에 국민의 자유가 침해됐다. 그럼에도 아직도 저러는 것인가.” “와 저렇게 이기적일 수가. 당신들의 종교 자유 때문에 아이들은 자유를 뺏겨 집에 갇혀 살고 있다는 걸 알고 떠드는 거냐.”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마스크 의무화 시행 ... “드디어 길거리 턱스크 안 보나?”

#네이버

"그런데 예배 참석자는 확진 시 모든 치료비는 정부지원 없이 건보료도 받지 않겠다는 각서에 공증까지 받아라. 그리고 당신들로 인해 전파된 사람들의 모든 치료비와 그에 따른 정신적/물적 피해보상까지 개인이 다 알아서 한다면 말이다. 즉,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마라. 혼자 아프고 혼자 고생하면 말도 안 한다."

ID 'duco****'

#다음

"교인들의 헌금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배를 강요하는 것이다. 예배는 어디에서 드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ID '바람돌이' 

#네이버

"영업정지하고 있습니다. 손실 만만치 않아요. 막막합니다. 생활하고 직결된 대부분의 자영업자는 문 닫고 있는데, 교회는 왜 그러는 겁니까?"

ID 'ksca****' 

#루리웹

"오프라인 헌금수금이 안 되는 것보다 인터넷 예배가 장기화돼서 교회신도들이 떨어져나가는 것을 가장 겁나 한다더군요."

ID '선도부' 

#네이버

"자비로 치료받았으면 합니다. 종교의 자유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르는 모든 의무와 책임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목숨이 걸린 문제를 본인들 입맛에 따라서 취사선택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단이기주의는 엄히 다루어졌으면 합니다."

ID 'goyi****'

#다음

"지역 사회 이웃들에게 염려를 안 끼치기 위해 방역수칙 잘 지키며 온라인 예배를 드릴 텐데. 뭐가 먼저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어리석게 행동하는구나."

ID '강하늘' 


김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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