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학생 9명이 대치동 은마아파트서 '테트리스 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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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정의당 의원. 중앙포토

장혜영 정의당 의원. 중앙포토

지난 19일 김대지 국세청장 청문회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테트리스 월세'를 지적했던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페북을 통해 다시 한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은마아파트에서 테트리스 하듯 거실까지 조각조각 나눠 고등학생과 재수생 9명이 살고 있다"며 "1인당 임대료는 110만원으로 집주인은 연 1억원이 넘는 임대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임대소득은 제대로 신고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청문회에서 국세청장에게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취지의 질의를 했고, 국세청장은 제대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청소년들이 테트리스 월세에 살며 무리하게 대치동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모든 공직자의 책무일 것이다.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장혜영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 장혜영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앞서 장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송파구에 거주하시는 분이 '대치동 여학생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아파트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주택법상으로는 1인 가구의 최저 주거 면적이 14㎡며, 국토부의 셰어하우스 기준은 거실을 빼고 1인당 7㎡다. 최저 주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형태"라며 "과열된 사교육 수요로 최저 주거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고액의 임대소득을 올리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세청장을 향해 "우리 청소년들이 저런 변칙 테트리스 월세에 살면서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회를 만들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하겠나"라고 물었고, 국세청장은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사진 장혜영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 장혜영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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