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맥 알면 불치병 정복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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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도 미세한 기(전류)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얘기다. 이미 현대의학에서는 인체에 흐르는 기를 이용해 환자를 진찰할 수 있는 뇌전도와 심전도 검사방법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기는 뇌나 심장을 비롯한 전신에서 나온다. 여기에 기초하여 수맥탐사 전문가들은 추나 엘로드를 갖고도 인체의 건강을 진단할 수 있다.

수맥위에서 추나 엘로드가 반응을 나타내듯 기감이 고도로 발달된 이들이 한손에는 탐사도구를 들고, 한손으로는 상대방의 머리부터 하체부분을 짚어나가면 신체를 짚어 나가던 손이 신체의 이상부위를 거치게 될 때 추나 엘로드가 반응을 하게 됨을 관찰할 수 있다.

더욱 세밀한 관찰을 통해서는 암과 유전병을 포함한 각종 질병도 일부 밝혀낼 수 있음을 볼 수 있고, 어떤 이는 발병원인을 상당히 정확히 밝혀내기도 한다.

기를 이용한 진단방법은 실물에 국한되지 않는다. 본인의 사진 등을 갖고도 수맥의 여부와 건강을 밝혀 낼 수가 있는데 '앞으로 21세기는 기과학(氣科學) 시대' 라는 말이 무색치 않은 듯 하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현대의학에서 쉽게 믿기 어려운 부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술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현재는 아무런 통증이나 증세가 없더라도 장차 나와 가족들에게 나타날 질병이나 그밖의 가족력까지도 알아낼 수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어느 환자든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진단하면서 선대와 가족들에게 주어진 질병을 열거하면 한결같이 '맞는다'며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현대의학에서도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경우 의사들이 가장 먼저 가족병력에 대하여 묻게 되는데 이도 이 부분과 상통한다. 이것은 조상이나 부모로부터 이어받는 유전인자를 밝혀내고 또한 환자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자료를 얻기 위함이다.

현대 과학과 의학은 질병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의학이 최상의 진보단계에 이르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도의 발전단계에 와 있다.

그러나 의학은 질병 치료에만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을 뿐 질병의 발병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연구결과를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놈지도가 만들어지고 발표되었지만 아직은 그것이 어떤 작용들을 하는 지 추측만 하고 있을 뿐 질병을 일으키는 세포의 돌연변이 현상에 대하여는 밝혀내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세포의 돌연변이 현상을 밝혀내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 못지 않게 전세계의 수 많은 기(氣)과학자들과 수맥연구가들이 암의 발병원인을 밝히기 위한 노력 또한 대단하다.

외국에서는 수 십년전부터 암환자들이 거주했던 주변환경의 수맥을 조사하고 통계를 내 발표한 연구결과가 무수히 많다. 그 연구의 주된 공통점은 "암환자들의 잠자리에는 한결같이 수맥이 흐르고 있었고 수맥을 피할 경우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필자가 그동안 수 많은 집을 방문하며 연구해 본 결과, 어느 가정이나 3~5개 정도의 수맥이 흐르고 있음을 볼 수가 있었다. 따라서 국내외의 많은 수맥연구가들이 주장하는 "수맥이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주장은 정확한 근거가 미비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포의 돌연변이는 어떻게 해서 일어나게 되는가? 또 어떤 치료방법이 적절할 것인가? 이것이 앞으로 수맥관련 연구가 미신이라는 오명을 벗고 과학과 더불어 미래 사회를 효과적으로 개척해 나갈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실예는 적지 않지만 실증적이지 않은 탓에 이루어지지 못했던 체계적인 연구가 이제는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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