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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대구서 박근혜 때린 김종인 "대선 약속, 당선 뒤 지웠다"

중앙일보

입력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중앙포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에게 한 약속을 당선된 후 글자 하나 남기지 않고 지우는 우를 범했다. 그렇게 시작한 정권이란 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방의회 의원 온라인 연수 강연에서다. 김 위원장은 "왜 우리가 탄핵이라는 사태를 맞이하게 됐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탄핵당한 뒤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비대위가 그동안 통합당의 과거 습관에서 탈피하고 시대 감각에 맞는 정강·정책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동의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국민의 의식 변화에 적응하지 않은 정당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당 지도부는 이날 대구를 찾아 지역 언론인·상공인·의사회 등과 간담회를 하고 권영진 대구시장도 만나 지역 민심을 들었다. 당초 이 특강은 대구 엑스코에서 지방의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온라인 강연으로 전환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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