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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틀 연속 확진자 8명…1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산기계공고에서 지난 12일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6일 기준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방역당국이 부산기계공고를 방역하고 있는 모습. 송봉근 기자

부산기계공고에서 지난 12일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6일 기준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방역당국이 부산기계공고를 방역하고 있는 모습.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6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13명이라고 밝혔다.

16일 추가 확진자 8명 중 3명 부산기계공고 관련 감염 #나머지 5명 감염경로 불분명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 #부산 지난 10일부터 일주일새 39명 확진자 발생

 추가 확진 판정받은 8명 중 3명은 부산기계공고 관련 감염자이다. 2명은 부산기계공고 2학년 확진자인 189번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1명은 189번 환자의 아버지(208번·40대)이며, 1명은 같은 부산기계공고 학생이다. 또 다른 1명은 부산기계공고 2학년생인 193번 환자에게 감염된 그의 아버지(196번)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40대 남성(210번)이다.

 나머지 5명 중 4명(206·207·209·213번)은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198번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남은 1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30대 남성(199번)과의 접촉으로 감염된 20대 여성(211번)이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부산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지난 봄보다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빨라 확진자의 동선이 빨리 파악돼야 하는데 (확진자가) 고령층이면 동선이 분명하지 않고 학생들은 많은 동선을 가지고 있어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많은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동선 파악이 늦어지는 것에 시민들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기계공고 교직원들이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기계공고 교직원들이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는 부산기계공고 관련 감염자가 12명으로 늘어나면서 최초 감염자 조사에 나섰다. 안 과장은 “부산기계공고 최초 확진자는 189번 환자이지만 증상이 최초로 발현한 환자는 193번 환자”라며 “단순히 증상 발현일로 볼 때는 (감염원 추정에) 오류가 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환자들의 의료정보를 받아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부산기계공고 재학생과 교직원 등 총 1176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모두 마쳤다.

 부산에서는 지난 10일 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7일간 3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사회 감염이 가속화되면서 부산시는 17일 정오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일 평균 확진자 발생 5명 수준을 초과해 17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고위험시설 운영중단 등 보다 강화된 조치를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고위험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기간을 8월 말까지 연장하고, 출입자명단 관리 부실이 확인되면 집합 금지 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다. 또 교회뿐 아니라 다른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 점검을 강화한다. 부산 초·중·고교는 오는 21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는 17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다시 전환된다.

 경남은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양산에 사는 40대 여성으로, 지난 12일 부산 거주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경남 확진자는 167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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