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홍합 이용한 에이즈 신약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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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홍합 속의 단백질 합성물을 이용, 값싸고 효과적인 에이즈 퇴치 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과학자들이 13일 주장했다.

인도 서부해안 고아에 위치한 국립해양학연구소(NIO)의 아닐 차터지 박사는 홍합 추출물이 에이즈 치료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엄청난 잠재 가능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발견, 지난 3월 미국특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린홍합 프로젝트를 이끄는 차터지는 '그린홍합 가수분해 추출물에서 발견되는생물학적 활성을 가진 화학성분을 연구, 시험, 분리하는데 지난 10년의 세월을 보냈다'면서 '이 연구를 통해 그린홍합이 에이즈 퇴치 신약을 개발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650명의 과학자를 보유한 NIO는 파스퇴르연구소의 러시아 과학자들 및 인도 국립세포과학센터 과학자들과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렌마크와 비밀명세협정에 서명, 그린홍합 에이즈 퇴치약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AZT 같은 기존 에이즈 치료약은 에이즈 환자의 면역체계를 증강시켜 주는 효능을 가졌으나 매우 비싼 것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NIO의 대변인은 '인도 해안에는 그린홍합이 널려 있다'면서 '값이 싼 새로운 에이즈 치료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보건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중반까지 약 350만명의 인도인들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양성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인도내 HIV 양성반응자는 50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나 파울라< 인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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