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연휴 날씨…최대 300㎜ 폭우, 아니면 최고 36도 폭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일 오후 소나기가 내리는 울산시 울주군 구영리 일대에 낮게 깔린 비구름 위로 맑은 하늘이 보이고 있다. 뉴스1

12일 오후 소나기가 내리는 울산시 울주군 구영리 일대에 낮게 깔린 비구름 위로 맑은 하늘이 보이고 있다. 뉴스1

휴일 시작부터 막바지 장맛비가 중부지방에 쏟아진다. 전국 각지에는 폭염주의보와 함께 소나기가 곳곳에서 내린다.

13일 기상청은 “14일과 15일 서울‧경기와 강원영서, 충북북부 지역에 최대 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북한 지역에도 많은 비를 내리기 때문에 임진강‧한탄강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서울경기, 영서, 충청북부 지역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다.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서울과 수도권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자료 기상청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서울과 수도권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자료 기상청

다시 내려오는 비구름 띠… 수도권 최대 300㎜

북한지역으로 밀려올라갔던 비구름대가 14일 다시 내려온다. 이번 비는 15일까지 강하게 내리고, 16일까지 이어진 뒤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자료 기상청

북한지역으로 밀려올라갔던 비구름대가 14일 다시 내려온다. 이번 비는 15일까지 강하게 내리고, 16일까지 이어진 뒤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자료 기상청

뜨거운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한 지역으로 잠깐 장마전선을 밀어냈지만, 북쪽에서 찬 공기가 다시 내려오면서 14일 오전부터 비구름대가 비를 내리기 시작한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비구름이 더 응축돼 남하하기 때문에 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할 수도 있다”며 “강수량도 더 많아지고, 집중호우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쪽으로 밀려나있는 비구름은 13일 현재 중국과 서해안에 많은 비를 내리고 있다. 자료 기상청

북쪽으로 밀려나있는 비구름은 13일 현재 중국과 서해안에 많은 비를 내리고 있다. 자료 기상청

좁고 긴 비구름대가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청북부, 서해5도에 100~200㎜, 많은 곳은 300㎜가 넘는 비를 내린다. 강원영동과 충청남부, 경북북부는 20~80㎜의 비가 예상된다. 좁고 긴 비구름대에서 비가 내리면서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크고, 시시각각 구름 이동에 따라 강수량 변화도 클 수 있다. 제주지역은 14일 새벽까지 5~20㎜ 비가 예상된다.

장마 아니면 폭염… 남부 최고 36도 

광복절 연휴 내내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예상된다. 자료 기상청

광복절 연휴 내내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예상된다. 자료 기상청

수도권과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14일 대구 36도를 비롯해 경북 지역은 낮 최고 35도 이상, 남부와 강원동해안, 제주도 33도 이상의 폭염이 예상된다. 달궈진 지면에 습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도 내린다. 13일 밤 경기동부와 강원영서 지역에 5~30㎜, 14~15일 이틀간 전라 내륙 지역에 5~40㎜ 소나기가 예상된다.

장맛비는 16일까지 내리고,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은 비가 그친 뒤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