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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17일 대체휴일, 직장인 10명중 4명 ‘정상 출근’

중앙일보

입력

자료: 잡코리아

자료: 잡코리아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정부가 정한 17일 대체공휴일에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급휴가를 주며 제대로 시행하는 일터가 적기 때문이다.
1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69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본인이 다니는 회사가 이번 대체공휴일에 유급휴가를 준다는 응답은 41.1%에 그쳤다. 나머지 29.6%는 무급휴일, 29.3%는 아예 시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41.8%가 이번 대체공휴일에 출근한다고 했다.

공휴일에도 출근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회사가 대체휴일을 시행하지 않아서(44.8%)’다. 이어 ‘노느니 시급·수당이라도 벌려고(18.4%)’, ‘쉬면 그날의 급여가 없으니까(10.4%)’ 순이었다. 이 밖에 ‘성수기, 가장 바쁜 시즌이라서(9.2%)’, ‘회사 정책, 경영자의 마인드 때문에(6%)’, ‘밀린 업무가 많아서(2.8%)’,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급하거나 중요한 업무가 있어서(1.6%)’ 등이 있었다.

대체공휴일에 출근해도 대부분의 근로자가 별도의 휴가를 챙겨 받지는 못할 전망이다. 대체휴일에 출근한다고 밝힌 직장인 70.5%가 ‘별도의 휴가는 지급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대체공휴일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답한 근로자 중 절반은 뚜렷한 계획이 없었다. 대체공휴일 계획을 물은 결과 29.8%의 응답자가 ‘별 계획이 없다, TV나 스마트폰을 보며 빈둥거릴 것’이라 답했으며 22.3%는 ‘숙면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족과 함께 여가시간을 가질 것(11.6%)’, ‘가까운 근교로 나들이 또는 외출(10.9%)’, ‘밀린 집안일 등 개인적인 용무를 해결(9.5%)’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그밖에 ‘문화생활, 여가를 즐길 계획(7.1%)’이라거나 ‘여행(5.3%)’, ‘부모님 등 친지를 찾아 뵐 것(1.6%)’ 등의 응답도 나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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