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음부에 물집이 났다 사라졌다 하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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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수시로 외음부에 종기처럼 뭔가 1주일 정도 났다 없어지기를 반복합니다. 때론 항문 주위에 나기도 해요.

뒷물도 비교적 잘하는데도 그래요. 언뜻 봐선 별 문제 없지만 만지면 통증이 매우 심합니다(송파구 30세 Y).

A : Y씨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군요. 헤르페스는 일단 한번 감염되면 우리 몸에 숨어 있다가 피곤하거나 몸상태가 좀 안좋다 싶으면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합니다.

처음엔 물집같이 생겼다가 터지면서 고름이 생기기도 하고 딱지가 앉기도 하지요. 돋는 양상이 어떤가요?

성기 주변에 생기는 헤르페스도 1형과 2형이 있어요. 1형은 주로 피곤할 때 입술에 돋는 식으로 작은 물집이 몇 개씩 성기나 항문 주변 피부에 돋았다 아물기를 반복합니다.

2형은 병변이 자궁경부나 질 안쪽 벽에 좀 심하고 넓게 생기지요.

생리 시기에 돋지는 않는지요. 흔히 생리 전후에 호르몬 변화로 신체리듬이 변하면서 헤르페스가 재발을 잘하거든요. 헤르페스는 일단 한번 감염되면 이 바이러스를 몸에서 완전히 뿌리뽑기는 어렵습니다.

치료법이 아직 없거든요. 하지만 재발할 때마다 방치하지 말고 그때그때 조비락스같은 항바이러스제제로 1주일 정도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아주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거든요.

헤르페스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을 잘해요. 따라서 평상시 단전호흡이나 규칙적인 운동을 해보세요.

또 술도 안마시는 게 좋고요. 하루 한 알의 비타민C를 먹도록 권장하기도 합니다.

간혹 음부에 통증을 동반하면서 종기 비슷하게 나는 병이 헤르페스 말고도 있을 수 있으므로 다음에 한창 돋을 때 한번쯤은 산부인과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하세요. 병변부위를 보는 것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답니다.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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