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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힘' 코스피 26개월만에 2380 돌파···현대차 15%껑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스피가 2380선을 돌파하며 닷새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4.71포인트(1.48%) 오른 2386.38로 장을 마쳐 7일 세운 연중 최고치(2351.67)를 넘어섰다. 이는 2018년 6월 15일(2404.04)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코스피가 닷새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닷새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3인방' 주가 동반 급등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개인 투자자다. 개인은 이날 35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외국인(-1300억원)과 기관 투자자(-2300억원)의 물량을 받아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마찰 여파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일부 종목에서 개인을 중심으로 한 쏠림 현상이 지속한 것을 고려할 때 유동성 장세에 의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선호도가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를 이끈 'BBIG7'에 대한 개인 순매수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BBIG 7'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 LG화학, 삼성SDI 등 7개 종목을 말한다.

이날 시장은 자동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른바 '현대차 3인방'인 현대차(15.65%)와 현대모비스(6.49%), 기아차(9.7%)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현대차가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공식 론칭하고,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와의 협업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LG전자와 삼성생명은 10% 넘게 뛰었다. SK바이오팜은 다음 달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된다는 소식에 7.54% 올랐다. 한국금융지주(10.76%), 키움증권(10.28%) 등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0.6% 오른 862.76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0.9원 내린(환율은 상승) 1185.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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