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글중심

“공공임대 ‘님비’ 의원 탈당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e글중심

e글중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정부의 수도권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관련해 “임대 비율 47%인 상암동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냐”고 반발했습니다. 정부가 서울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등 공공부지를 신규 택지로 발굴하고 상당 부분은 공공임대주택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히자 내놓은 반응입니다. 네티즌은 정 의원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같은 당 소속 금태섭 전 의원에게 “당론 안 따를 거면 탈당하라”고 지적했던 정 의원의 ‘전력’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흙수저 출신이라더니 임대주택 반대?”

“정 의원은 흙수저 출신이라더니 상암동 임대아파트가 불편한가.”

“TV에 나와서는 엄청 정의로운 사람처럼 말하더니 정작 이게 뭡니까. 임대아파트에 사는 유권자 표는 더럽습니까.”

“임대 좋다면서요? 전 국민의 25%를 공공임대주택에서 살게 하겠다면서요.”

“입만 열면 임대, 임대하더니 자기 지역구엔 오지 말라고 한다.”

“바로 엊그제까지 임대차법 찬성한다고 주장하다가 정작 본인 지역구에 도착하니 ‘아 잠깐 이건 아니지’ 타령.”

“공공임대를 반대하는 자는 나라의 미래를 보면서 판단 잘 해주었으면 합니다. 흙수저 젊은층의 미래는 무엇입니까?”

#“금태섭 시즌2 아닌가”

일각에선 정 의원이 민주당에 있을 이유가 있느냐고 지적합니다. 과거 정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표결 때 기권표를 던진 금태섭 전 의원에게 “민주당과 뜻이 다르다면 민주당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했던 말 때문입니다.

“당론 안 따를 거면 금태섭 보고 탈당하랬지. 빨리 탈당하자.”

“당론을 거부했다고 금태섭 의원에게 경징계가 아니라 중징계를 요구한 게 바로 너다. 자업자득이다.”

“민주당 내 내로남불식 의원들. 과연 진보 인사들인가. 말로만 서민 약자.”

“원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기가 한 말을 뒤집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이지.”

“일관성 없는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결국은 사안의 옳고 그름은 상관이 없고 자기편이냐 아니냐만 중요한 사람들임.”

e글중심지기=이소현 인턴기자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https://www.joongang.co.kr)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