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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별들의 전쟁…‘메호대전’ 성사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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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스페인 FC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별들의 전쟁’이 재개한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단됐다. 당시 16강전이 진행 중이었는데, 8강 진출팀이 4개 팀만 가려진 상황이었다. 유럽 각국 정규리그가 무사히 끝난 가운데, 챔피언스리그도 다시 시작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내일 재개 #포르투갈 리스본서 토너먼트로

8일(한국시각)에는 ▶유벤투스(이탈리아)-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9일에는 ▶바르셀로나(스페인)-나폴리(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첼시(잉글랜드)가 각각 8강행을 다툰다. 라이프치히(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아탈란타(이탈리아),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은 8강에 이미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방식도 바뀌었다. 남은 16강 2차전은 당초 예정된 경기장에서 열리고, 8강전부터는 홈앤드어웨이 방식 대신 중립지역에서 진행한다. 모든 팀이 포르투갈 리스본에 모여 경기를 치른다. 선수단의 국경 이동을 없애 코로나19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경기 수와 대회 기간도 줄였다. 8강전부터는 월드컵처럼 단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8강전은 13~16일, 4강전은 19~20일, 결승전은 24일 열린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12일간이다. 선수 전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양성 반응이 나오면 2주 자가격리한다. 최장 12일간 리스본의 호텔에만 머문다. 경기 후 선수 간 유니폼 교환도 금지했다. UEFA는 31쪽의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공격수 호날두.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유벤투스 공격수 호날두. [EPA=연합뉴스]

모처럼 ‘메호대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16강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와 1-1로 비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는 리옹에 0-1로 졌다. 만약 두 팀이 8강을 거쳐 4강에 오를 경우 4강전에서 만난다. 둘의 마지막 맞대결은 2018년 5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였다. 호날두가 2018년 이탈리아로 건너간 뒤 맞대결 기회가 없었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친 메시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토너먼트의 제왕’ 호날두는 고국에서 자신의 여섯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꾼다. 물론 둘 다 16강의 고개부터 넘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 대회인 유로파리그도 10~21일 독일 4개 도시에서 8강전부터 미니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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