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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극초음속 미사일 3년내 개발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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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일 극초음속 미사일과 같은 첨단무기 개발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 기념식에서 한 축사에서다. 그는 “앞으로 우리 군은 정밀유도조종 기능을 갖춘 유도무기, 장사정 및 극초음속 미사일, 고위력 탄두, 한국형 위성항법 체계 등의 기술 개발을 가속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해 6월 “ADD가 2004년부터 극초음속 미사일 관련 연구를 진행해 성과를 올렸다”며 “2023년까지 비행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2시간내 세계 어디든 타격 가능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가져 전 세계 어디든 1~2시간 내 타격이 가능하다. 순항미사일과 글라이더 등 2종류로 나뉜다. 글라이더 형태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태워 발사하면 고공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두 종류의 극초음속 미사일 모두 엄청난 속도와 함께 현란한 기동을 펼쳐 미사일방어(MD)망의 요격을 피할 수 있다.

국방부 장관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공개한 배경엔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는 동향에 대응해 한국도 자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의도가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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