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키다리'로 진화된다

중앙일보

입력

인간은 결국 키다리로 진화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키 큰 사람이 자식이 많고 신장은 90%가 유전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시라큐스대학의 앨런 마주르 박사와 독일 마르부르크대학의 울리히 뮐러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주르 박사와 뮐러 박사는 1950년 미국 웨스트 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남자들을 조사한 결과 계급에 상관없이 신장이 결혼, 이혼, 자녀의 횟수에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키가 큰 사람은 이혼하고 재혼할 가능성이 높고 재혼할 때는 젊은 나이의 여성을 택하고 자녀의 수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마주르 박사는 "키가 크다는 것은 세계 어느 곳을 가나 상당한 매력이 될 수 있다"면서 "남자는 매력적일수록 첫 결혼을 무너뜨릴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에서는 또 키 큰 남자는 그렇지않은 남자들에 비해 출세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주르 박사는 밝혔다.

마주르 박사는 인간의 평균신장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히고 일본의 경우 지금11세 소년의 평균신장은 50년전에 비해 12.7cm가 늘었고 영국 청소년들의 평균신장은 1830년대에 비해 22.8cm나 높아졌다고 지적했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