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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고유민에 배구계 추모 물결···김연경도 "명복 빈다" 애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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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이다영 선수 인스타그램

여자프로배구 이다영 선수 인스타그램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출신 고유민을 향한 배구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리그에 복귀한 김연경은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짧은 글을 올려 고인을 애도했다.

고유민과 현대건설에서 2014-2015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뛰었던 흥국생명 세터 이다영도 "내가 많이 사랑해 고유민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라는 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다영은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진짜 너무 사랑해"라고 적었다.

고유민의 데뷔 동기인 전 흥국생명 레프트 공윤희는 SNS에 "유민이가 좋은 곳으로 갔어요. 손이 떨려 긴 글을 못 적겠습니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도 뭐라고 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현대건설 고유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 고유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1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고유민은 전날 오후 9시 40분쯤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유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고유민이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을 걱정한 전 동료가 자택을 방문했다가 숨져 있는 고유민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에서 백업 레프트로 활약하던 고유민은 2019-2020시즌 같은 팀 리베로 김연견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자 리베로로 자리를 옮겨 시즌을 이어갔다.

고유민은 포지션 변경 이후 상대 선수들의 집중 공약을 받는 등 리베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유민의 경기력을 탓하는 악성 댓글을 연이어 남기기도 했다.

2013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고유민은 지난 3월 돌연 팀을 떠났고 한국배구연맹(KOVO)는 지난 5월 고유민을 임의탈퇴 처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희망의 전화, 생명의 전화, 청소년 전화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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