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수도권·광주 학교 등교인원 전교생 3분의 2까지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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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뉴스1

지난달 8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뉴스1

1학기에 수도권과 광주시에 적용됐던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다음 학기부터 해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2학기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하게 된다.

31일 교육부는 2학기 등교·원격 수업 기준 등을 담은 학교밀집도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수도권과 광주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 따라 전교생의 3분의 1까지만 등교하고 있다. 교육부는 2학기부터는 수도권과 광주도 다른 지역과 같이 3분의 2씩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교육부가 2학기 등교 인원 제한 조치를 완화한 건 최근 코로나19확산이 1학기보다 안정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500여곳에 달했던 등교 중단 학교는 어제(30일) 기준 4곳으로 줄었다.

다음 학기 등교 방식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변동된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에는 모든 학교가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 고등학교 등교 인원은 3분의 2를 유지하지만,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3분의 1로 제한한다. 3단계가 되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업한다.

지난 5월 24일 오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등교수업 관련 대책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5월 24일 오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등교수업 관련 대책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내놨지만, 구체적 등교 방식은 각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학년·학급별 등교 방식은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협의해 결정한다. 학교 사정에 따라 등교 인원을 3분의 2 이상으로 정하거나 오전·오후반 운영 등을 도입할 수 있다.

다만 집단 감염 발생 우려가 큰 지역이나 전교생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 학급당 300명 이상의 과밀학교는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 2 이내로 지켜달라고 권고했다. 또한 격일 등교보다 연속 또는 격주 등교를 권장했다.

방학 중에는 원격수업 시행으로 학력 양극화가 우려되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과 초등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여름학교' 형식으로 교사나 외부 인력이 학생들을 가르쳐 2학기를 준비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수렴해 2학기 교육 과정과 수업, 평가·기록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학사운영 방안과 교육격차 해소 대책을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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