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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와 통증 싹~ '막대건강법'

중앙일보

입력

지금 일본에서 한창 유행 중인 이색 건강법. 하루 20분 정도, 아프거나 피로한 부위에 막대를 가만히 대고 휴식을 취하거나 명상을 하기만 하면 된다.

막대요법이란?

뭉치고 결리고 뻐근하며 찌뿌드드한 증상을 요즘에는 콕 찍어 ‘만성피로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러한 증상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이 없을 만큼 피로는 우리와 가까이 있다. 이러한 피로의 원인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잘못된 식생활,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몸 속에 피로 물질이 쌓이고 혈액, 신경, 근육 등이 뭉치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약이 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굳은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으로, 목욕과 일명 ‘쭉쭉이 체조’라고 하는 스트레칭 등이 좋다.

하지만 더 쉬운 방법은 바로 막대를 이용하여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일명 막대 건강법. 막대 건강법이라면 막대기로 온몸을 두드리는 방법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막대를 아픈 부위나 그에 상응하는 부위에 대고 20∼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되는 자가 치유법이다.

근육이 뭉친 부위나 피로한 부위에 막대를 대고 지속적으로 적당한 압박을 주게 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가벼운 통증 질환쯤은 사라진다.

이는 일본의 이노우에라는 대체의학 전문의에 의해서 비롯된 건강법으로, 국가대표 전문 트레이너 김유재씨에 의해 우리나라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에 따르면 혈관, 임파, 신경의 압박을 풀고 몸 구석구석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피로가 가시는 것은 물론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한 자극이 필요한데, 이럴 때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막대요법이 적격이란다.

증상별 막대 활용법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바닥에 누워 뒷목에 막대를 대고 머리 무게로 압박하며 지그시 눌러준다. 스트레스성 긴장이 많은 뒷머리 부위와 목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때 누워 있으면서 숨을 내쉴 때는 아랫배를 강하게 오므리고, 숨을 들이마실 때는 배를 부풀리는 복식호홉을 병행하면 몸 속에 피로가 금방 가신다.◐ 어깨가 무겁고 결린다현대인들이 가장 피로하기 쉬운 부위는 어깨. 피로 물질이 쌓이기 쉬워 그만큼 뭉치고 울혈되기도 쉽기 때문이다.

어깨를 풀어줄 때는 커다란 베개를 벽에 대고 막대를 세워 어깨와 어깻죽지를 서서히 오가면서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때는 책을 읽는다거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보다는 생각을 접고 호흡을 하는데, 10초간 숨을 참았다가 ‘하핫’ 하며 한번 숨을 몰아내쉰다.

그 다음에 입을 오므리고 ‘훗훗훗’ 작게 내쉬며 이를 반복해준다.

◐ 아랫배가 묵직하고 불쾌하다

성인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변비.

변비는 만병의 근원이며 몸 속에 유해산소를 만들어내는 주범이기도 하다. 또 여성들의 경우 변비가 심해지면 바로 아래뱃살로 직결돼 고민스럽기까지 하다.

이럴 때는 누워서 막대와 팔의 힘으로 복부를 눌러주면서 복식호흡을 해주면 숙변까지 제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앉아서 주로 생활한다면 앉은 자세에서 책상과 배 사이에 막대를 걸쳐두고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처음에는 약간 아플 수 있지만 통증은 자신이 제어하는 것이 좋다. 처음 막대 건강법을 하는 사람이라면 20분 정도가 가장 적합하다.◐ 저녁마다 다리가 붓고 피곤하다

이는 오래 서 있거나 집안일에 바쁜 주부들에게 나타나기 쉬운 증상으로, 저녁마다 다리가 붓고 욱신욱신 쑤시기도 한다.

이럴 때는 다리 부위에 막대를 대고 누르거나 다리에 직접 막대로 자극하면 된다. 막대를 대고 주무르면 손으로 주무르는 것보다 강도가 높아 시원할 뿐 아니라 효과가 그만큼 커진다.

보다 효과를 높이려면 무릎을 꿇고 앉아 종아리와 허벅지 사이에 막대를 끼우고 체중으로 눌러준다. 이렇게 하면 쉽게 다리 피로가 풀리고 가뿐해진다.

다리를 자극했다면 발바닥으로 옮겨보자. 발바닥에는 전신이 다 숨겨져 있다. 발바닥을 중심으로 안쪽과 바깥쪽을 자극해주면 척추는 물론 남성의 경우 정력까지 좋아진다.

◐ 허리가 결리고 온몸이 찌뿌드드하다 바닥에 누워 쿠션을 어깨에 대고 팔을 머리 뒤로 깍지낀 다음 무릎을 구부린다. 이 상태에서 허리에 막대를 대고 체중을 조절하며 압력을 가하면 허리 쪽과 척추 주위 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크다.◐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된다
소화가 안 될 때는 소화제부터 찾을 것이 아니라 앉아서 막대를 배의 명치에 대고 팔힘으로 압력을 가한다. 이때 몸을 앞으로 구부렸다 펴거나 걸어 다니면 효과가 빠르다.

그리고 나서 양쪽 엄지발가락 부위를 막대로 꾹꾹 눌러주면 절로 트림이 나온다. 이외에 그저 피곤함 때문에 막대를 사용하려면 몸 이리저리 대고 잠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죽부인을 사용한 것은 꼭 더위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를 껴안고 자면 몸이 편안하고 기의 순환이 좋아져 자고 나면 개운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위별 막대 다이어트


◑ 옆구리·아래뱃살 빼기
처녀에서 아줌마로 넘어가게 되면서 가장 먼저 살이 찌는 곳은 옆구리와 아랫배로, 이때부터 비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옆구리와 아랫배에 막대기를 대고 자극을 하면 다이어트의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때 살이 많은 곳은 더 아플 수 있으므로 막대에 수건을 싸서 사용하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막대 다이어트는 모든 다이어트가 그러하듯이, 꾸준히 하루에 20분 이상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개미허리 만들기

허리 사이즈 역시 아줌마들의 큰 고민거리. 1인치 1인치씩 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막대와 친해지자.

허리살 부위에 막대를 대고 휴식을 취한다. 이때 두 발을 어깨 넓이만큼 벌린 자세에서 지실혈(허리에서 잘룩하게 들어간 부위)에 막대를 대고 좌우 10회씩 비틀면서 눌러준다. 아랫배 신경의 반사작용으로 개미허리를 만들 수 있다.


주먹만한 얼굴 만들기

얼굴을 갸름하게 하기 위해서는 양쪽 어깨뼈 사이에 있는 등뼈를 자극해주면 된다.

얼굴 부위도 부드럽게 막대를 굴려주면 효과가 더더욱 커진다. 특히 양쪽 손을 사용하므로 뭉쳤던 어깨 근육과 팔 근육이 한꺼번에 풀어지기도 한다. 또한 얼굴 피부를 맑고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발뒤꿈치를 들고 걷는 것이 좋다.

발뒤꿈치를 들고 걸으면 목과 등뼈가 위로 쭉 펴져서 내장 기능과 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피부가 좋아진다.

날씬한 다리 만들기

다리를 날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양쪽 어깨뼈 밑부분을 하루 60회 가량 자극한다. 자칫 뼈가 부딪쳐 아프기 쉬우므로 주의하자.

이때 이왕이면 앉는 자세도 바르게 하자. 그러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양쪽 무릎을 바닥에 붙이고 엉덩이 쪽에 방석을 반으로 접어 깐 후 오리처럼 엉덩이를 뒤로 빼내고 가슴을 앞으로 약간 내밀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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