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대리점 갈 일 없겠네…이통 3사 비대면 유통채널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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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다음 달부터 휴대전화 구매부터 개통, 고객 서비스, 중고폰 보상까지 거래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유통채널을 선보인다고 30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30일 휴대전화 구매-개통-고객혜택 등 전 비대면 유통채널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

홈쇼핑하듯 라이브방송 보며 휴대전화 구매

LG유플러스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도입했다.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몰인 유샵(U+샵)에서 쇼호스트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고객 문의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상품도 판매한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9월부터는 서울 종로구의 '언택트 체험매장'에 U+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기)를 설치한다. 고객이 자신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휴대전화 문자인증을 거치면 키오스크를 통해 유심 개통이 가능하다. 요금 조회나 납부, 요금제 변경 등 업무도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O2O 서비스도 시작한다. 고객이 유샵에서 휴대전화를 구매하면 전문 컨설턴트가 해당 상품을 개통한 뒤 곧바로 가져다주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다. 방문 장소와 시간은 고객이 정하면 된다.

키오스크로 유심 구매, 컨설턴트의 방문 서비스도

컨설턴트의 방문 서비스 대신,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이 유샵에서 휴대전화를 구매한 뒤, 당일 원하는 매장에 방문해 찾아갈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중고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현금으로 보상받는 것도 '원스탑 중고폰 보상프로그램'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10월까지 유샵에서 5G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에 한해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G마켓·마켓컬리·옥션·카카오T·GS25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6000~1만5000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1년간 매월 제공한다. 또 KB국민 심플라이트카드를 발급하면 5만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전략채널그룹장(상무)은 "최근 비대면 구매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언택트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통신 온라인 쇼핑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바로도착', KT '1분 주문&1시간 배송' 서비스

SK텔레콤과 KT도 언택트 시대에 맞는 유통채널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쇼핑이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통신업계가 유통 혁신에 나선 것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프리미엄 O2O 서비스, 매장 고객 정보 보호 강화, 24시간 무인 매장 운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프리미엄 O2O 서비스인 '바로 도착'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휴대전화를 주문하면 인근 매장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다. 9월에는 키오스크로 휴대전화 구매부터 수령까지 고객이 직접 할 수 있는 무인 매장을 서울 홍대에 열 예정이다.

SK텔레콤이 하반기 프리미엄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매장 고객정보 보호 강화, 무인 매장 등을 핵심으로 하는 '3대 유통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KT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인 O4O(Online for Offline) 플랫폼을 도입했다. KT의 공식 온라인몰인 KT샵에 기존 유통망이 입점해 온라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존 O2O 서비스는 '1분 주문&1시간 배송'으로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KT샵에서 고객이 주문을 마치면 개통된 휴대전화를 1시간 안에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