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 정치 개입 차단 위해 국정원법 개정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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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국정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 "국정원 개혁의 골자는 국내 정치 개입차단, 대공 수사권 이관과 국회에 의한 민주적 통제 강화"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과감한 행동으로 국내 정치 개입 차단을 실천하고 있지만 이런 개혁이 불가역적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국정원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공 수사권 경찰 이관과 민주적 통제 강화도 법 개정을 통해서만 완수할 수 있는 과제를 생각한다"며 "오늘 신속 추진 방안을 모색해 국민이 믿는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28일 박 원장은 문 대통령이 임명하기 직전 페이스북에 "국정원 개혁에 힘쓰겠다"는 내용의 칼럼을 공유한 바 있다. 칼럼은 "문 대통령도 국정원 개혁을 약속했고, 서훈 전 국정원장이 상당 부분 개혁을 완수했다고 한다.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에 취임하면 그 같은 기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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