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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5.1이닝 2실점… 롯데, 키움에 4-2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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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롯데 박세웅. [연합뉴스]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롯데 박세웅.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박세웅의 호투와 민병헌의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LG는 임찬규 호투 앞세워 두산에 8-1 승

롯데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시즌 7차전에서 4-2로 이겼다. 롯데는 31승 33패가 됐다. 키움(38승 30패)은 3연패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세웅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2개를 내줬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탈삼진(7개)을 잡으면서 2실점으로 버텼다. 승리투수가 된 박세웅은 시즌 4승(5패)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19에서 4.91로 낮아졌다.

롯데 타자들이 선제점을 올려줬다. 롯데는 1회 초 손아섭이 1사 뒤 안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전준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0. 박세웅은 1회 말 이정후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으나 4번 타자 김하성을 1루수 플라이 처리했다.

그러나 2회 박동원에게 솔로 홈런(시즌 11호)을 맞다. 3회엔 박준태·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서건창에게 뜬공을 주면서 1-2 역전까지 하용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고비를 견뎠다. 1사 3루에서 이정후를 투수 땅볼,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점을 막았다.

 4회말 1사 2,3루 정훈의 안타에 2루주자 민병헌이 홈으로 슬라이딩하고 있다. 롯데측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결과 세이프. [누스1]

4회말 1사 2,3루 정훈의 안타에 2루주자 민병헌이 홈으로 슬라이딩하고 있다. 롯데측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결과 세이프. [누스1]

롯데 타선은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딕슨 마차도가 2루타를 친 뒤 안치홍이 볼넷을 골랐다. 민병헌의 번트 때는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가 3루로 공을 뿌렸으나 세이프.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키움 벤치는 투수를 양현으로 바꿨고, 김준태의 잘 맞은 타구는 2루수 서건창에게 잡혔다. 하지만 양현의 폭투로 2-2 동점이 됐다.

기세를 탄 롯데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정훈의 중전 안타 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특히 2루주자 민병헌은 절묘하게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손을 뻗어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바뀌었다.

이후 박세웅은 4,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1사엔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은 박동원을 상대로 3루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롯데는 이후 박진형-구승민-김원중을 차례로 올려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8회 안우진, 9회 조상우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끝내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틀간 우천 취소 동안 좋은 컨디션을 만든 선수들이 대견하다. 선발 박세웅과 필승조가 잘 던졌다. 타선에서도 점수를 내야할 찬스를 놓치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를 따낸 LG 임찬규. [연합뉴스]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를 따낸 LG 임찬규. [연합뉴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김현수와 유강남의 홈런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8-1로 꺾었다. LG는 선발 차우찬이 어깨 통증 때문에 한 타자만 상대했다. 그러나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가 5와 3분의 2이닝 4안타 2탈삼진 3볼넷 무실점해 시즌 6승을 올렸다. 두산전 성적이 좋지 않았던 임찬규는 2011년 9월 8일(3분의 1이닝 구원승) 이후 9년 만에 두산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삼성은 사흘 연속 우천 취소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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