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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포천 군부대 집단감염, 외부 강사 통해 전파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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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경기 포천시 소재 육군 전방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추가 확진자가 3명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전파경로와 관련해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되는 것은 강사 2명 중 1명으로부터 군대 내에 전파된 것”이라며 “강사 2명이 확진이 된 만큼 이 강사들이 추가로 방문한 4개의 다른 부대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강사들은 강의 중에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해 확진자가 4명 늘어나 총 8명이 됐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일부 신도가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하고 마스크 착용도 준수하지 않으면서 집단감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또 “역학조사 결과 송파 사랑교회에서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예배에 참석한 경우가 확인됐고, 성가대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으며, 반주 대신 찬송가 부르기가 이뤄졌다”고 했다. 이 교회 성가대는 식사모임도 가졌다. 권 부본부장은 “이러한 위험요인들이 절대 반복되지 않도록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방대본은 또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의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확진자가 5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센터 이용자 13명, 이용자의 가족 3명, 지인 4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광주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났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의 경우 휴대전화 매장과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0명이 됐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과 광주 중심의 재확산세에 대해 “방역당국이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잠재적 확산이 우려되는 살얼음판 위의 단계로 생각한다”면서 “일상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 시기”라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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