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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돗물 유충’ 신고 12건 있었지만…“수질검사서는 유충 안 나와”

중앙일보

입력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서울·인천·경기 등 각지에서 접수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시 광진구 서울물연구원에서 관계자들이 검사 접수된 수돗물을 검수하고 있다. 뉴스1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서울·인천·경기 등 각지에서 접수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시 광진구 서울물연구원에서 관계자들이 검사 접수된 수돗물을 검수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지역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22일 현재까지 수질검사에서 유충이 나오지는 않았다.

아파트, 다세대 주택 등 곳곳서 신고 #상수도사업본부 “외부 요인 추정”

이날 서울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12건의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 다세대 주택 등 서울 곳곳에서 같은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중구 한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벌레가 발견됐으며 21일에는 광화문 한 대기업 사옥 화장실 세면대에서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벌레가 나왔다는 신고가 있었다.

본부 관계자는 “12건 모두 수돗물을 채수해 서울물연구원에서 수질검사를 했다”며 “검사 결과 물에서 유충이나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외부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신고 건과 관련해서는 노후한 건물의 배수구에 물이 고여 벌레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장조사 시 유충이 실제 있거나 유충이 나온 사진 혹은 동영상이 있는 사례만 신고 건수로 집계했다. 지난 20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로 현장에 나갔지만 유충 없이 검은 이물질만 나온 서초구 한 고등학교 사례는 유충 발견 신고에 포함하지 않았다. 본부는 현장에서 유충이 발견되면 수거해 국립생물자원관에 종 분석 등을 의뢰하고 있다.

서울시는 6개의 정수센터와 배수지 등을 일제 점검했으며 환경부와 함께 정수센터 활성탄지(물 정화시설)의 활성탄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시내 배수지 101개 시설물을 전수 조사했을 때도 유충이 들어올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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