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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수사팀, 스킨앤스킨 고문 구속영장 청구

중앙일보

입력

15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사 앞에서 펀드사기 피해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15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사 앞에서 펀드사기 피해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코스닥 상장사 스킨앤스킨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는 전날 스킨앤스킨 총괄고문 유모(39)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형법상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유씨는 옵티머스로부터 수백억원의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엔비캐피탈대부와 하이컨설팅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가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한 정모씨가 대표로 있는 골든코어의 사내이사도 지냈다. 유씨는 지난해 성지건설 횡령 사건으로 구속기소 됐다 보석으로 풀려나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유씨의 부인으로 알려진 이모(35)씨도 스킨앤스킨과 골든코어, 하이컨설팅 등의 사내이사로 이름이 올라있다.

검찰은 2017년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산하 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투자를 시작한 시기에 유씨가 관여됐다고 의심한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방송통신발전기금·정보통신진흥기금 등 748억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했다. 이혁진 전 대표는 전파진흥원이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한 달 뒤인 2017년 7월 사임했다.

앞서 검찰은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 등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원이 발부했다.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45)씨와 옵티머스 이사인 윤모(43) 변호사도 같은 사유로 구속됐다.

김 대표 등은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투자금을 모아놓고, 실제로는 이씨 등이 대표로 있는 부실업체에 투자한 의혹을 받는다. 최종 피해액만 5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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