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반려묘 울음소리 덕에… 대형 화재 막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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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옥천소방서

화재 현장. 옥천소방서

반려묘의 울음소리가 화재를 알려 더 큰 피해를 막았다.

20일 층북 옥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50분께 옥천국 이원면의 한 주택 보일러실에서 불이 났다. 집주인 A(55)씨는 “방에서 자던 중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는데 보일러실에 불이 나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집 내부 주방에 피해를 입혔지만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소방서에 따르면 보일러실 등을 태운 화재는 10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8분만에 진화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반려묘가 날카로운 소리로 울고 평소보다 많이 날뛰어 주인이 잠에서 깬 것으로 안다”며 “결과적으로 고양이가 더 큰 피해를 막아준 셈”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일 오후 화목보일러을 청소한 뒤 가동했다는 A씨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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