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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 34.5대1, 작년의 2배

중앙일보

입력

상반기 권역별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 [사진 직방]

상반기 권역별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 [사진 직방]

올해 상반기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 선호도가 높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공급 감소가 우려되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직방이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통해 올해 상반기 아파트 청약 시장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34.5대1이다. 작년 하반기(16.6대 1)보다 2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지난해 하반기(44.2대 1)보다 큰 폭으로 오른 75.6대 1을 기록했다.

전국은 27.7대 1, 지방은 19.9대 1로, 모두 지난해 상ㆍ하반기 보다는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오히려 낮아졌다. 전국 평균 청약 당첨 최저가점은  47.1점(지난해 하반기 49.8점), 수도권 48.8점(51.5점), 지방 44.4점(47.6점) 등으로 집계됐다. 분양단지에 따라 당첨 가점선이 다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월과 5월에 각각 분양한 수원 ‘매교역푸르지오 SK뷰’와 서울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청약가점 만점자가 나오기도 했으나, 부산(7점)과 경기(8점)에서는 한 자릿수 가점의 당첨사례도 나왔다.

직방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청약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7월 말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전매제한 최대 10년 거주의무 기간 최대 5년 등이 적용돼 단기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단지들이 공급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고, 7월말 예정돼 있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는 수요도 상반기 분양시장 열기에 한 몫을 한 것”이라며 “분양가 인하로 허들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어서 입지 등 여건이 좋고 인기 있는 사업장은 청약 수요가 쏠리는 양극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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