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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광고대행사 퀘이커즈 허재영대표 ”게임 광고시장의 판을 흔들고 싶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축을 뒤흔들 각오로 치열한 게임 광고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 광고대행사,창업 6개월 만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퀘이커즈 허재영 대표를 만났다.

게임 광고 관련 일은 언제부터인지?
첫 시작은 일반 광고회사였지만 본격적으로 게임 광고계에 몸담은 지는 벌써 15년 정도 된 거 같습니다. 당시 게임 업계에서 유명한 ‘크레모아’라는 광고회사에서 첫 발을 내딛었었죠. 1세대 온라인 게임부터 현재의 모바일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낮에는 광고 기획자인 AE(Account Executive), 밤에는 거의 프로게이머급으로 살았습니다. 잠을 줄여가면서 필드에서 쟁도 하고, 오프라인 모임도 꾸준히 했어요. 길드원들과 지내다 보니, 어느새 수백명을 이끄는 길드마스터가 되었죠. 그런 과정에서 덕력이 남다른 길드원을 실제 제가 다니고 있던 회사에 채용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0년 전에 만난 그 친구는 현재 퀘이커즈 창업 멤버로 저와 함께 일하고 있어요.  
퀘이커즈 설립 배경은?
온라인 게임에서 자연스럽게 모바일 게임 경험으로 이어지면서, 미디어의 변화에 광고회사의 가장 본질적인 업은 잘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특히 어떤 게임이 성공을 하면 동반되는 색깔 없는 미투 게임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게임도 문제가 있지만 저를 포함해서 게임을 많이 하는 광고회사들의 제안과 생각도 분명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죠. 그 매너리즘과 반성이 창업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어느 게임에서나 통용되는 메시지가 아니라, 그 게임만이 가지고 있는 컨셉을 전달해야 하고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회사 이름을 고민하고 있었던 시기에 우연히 17세기에 멸종된 ‘우르스’라는 야생소를 발견했습니다. 개별적으로 호랑이보다 센 힘을 지니고 있지만 그들이 무리 지어 다니면 지축이 흔들리며 없던 길이 생긴다는 것에 영감을 받았죠. 게임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퀘이커들이 모여 함께 달리면, 단순히 가기 편한 길이 아니라 진정으로 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플랜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 구성원, ‘퀘이커’의 차별점은?
인력을 구성할 때 먼저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열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신생 회사인만큼 도전을 즐길 줄 아는 모험심이 강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고회사 출신은 물론 게임회사 경력자 그리고 글로벌 캠페인까지 커버할 수 있는 인력이 모여있습니다. 게임에서 레벨과 능력이 다른 캐릭터가 모여 전체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덱(Deck)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듯이, 퀘이커즈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이해하고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캐릭터를 상황에 맞게 영입할 계획입니다.
퀘이커즈만의 문화와 앞으로의 각오는?
예전에 회사 문화와 관련된 한 기사를 보고 문화가 일을 한다라는 말에 굉장히 공감했어요. 저도 광고를 시작하면서 처음엔 사람이 일을 한다 생각했었고, 매니지먼트 입장에선 회사의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구성원들 사이에서 문화가 생기고 그 안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보였습니다. 퀘이커즈 창업 준비부터 대표가 만드는 문화가 아닌 직원들과 함께 만드는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게임적인 문화의 일환으로 우리가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게임을 한층 더 이해해보자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우르스’라는 사내 문화를 만들었어요.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모바일 게임을 퀘이커즈 이름으로 마켓에 출시하고, 운영까지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실행해보기로 결심했죠. 약 3개월 간의 기획/개발 단계를 거쳐 최근 구글플레이에 ‘1P하기’라는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비록 간단한 게임이지만 유저에게 재미를 선사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직원들과 함께 경험하면서, 광고주의 고민까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게임과 관련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천하는 프로젝트우르스를 이어갈 것입니다.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게임 관련 업무는 정말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광고주와의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차차 만들어 갈 퀘이커즈만의 문화를 기반으로 협동의 근육을 단련시키면서, 구성원들과 함께 뭉쳐 게임 광고 시장의 판을 뒤흔들 것입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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