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창기병' B-1B랜서 폭격기 2대, 동해 상공 떴다…대북 압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초음속폭격기 'B-1B 랜서'. 사진 미 공군]

초음속폭격기 'B-1B 랜서'. 사진 미 공군]

미국 공군의 B-1B 랜서 폭격기 2대가 동해에 출동했다.

17일 ’노 콜사인(No callsign)‘ 등 민간항공추적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1B 폭격기 2대가 동해를 거쳐 동중국해로 향했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KC-135 스트래토탱커 4대가 출격해 공중급유를 지원했다. 미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1대도 함께 훈련 비행을 했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다. 핵무기 공격 능력은 없지만, 적지에 저공으로 침투한 뒤 재래식 정밀타격무기로 폭격하는 능력을 갖춰 ’창기병(lancer)‘으로 불린다.

미 국방부는 지난 5월 괌 앤더슨 기지에 B-1B 스텔스 전략폭격기 4대를 배치했다.

3시간 내 한반도 상공에 도달이 가능한 괌이 아닌 미 본토 앨스워스 기지에서 B-1B가 출격한 것은 폭격기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게 하기 위한 미국의 ’역동적 전력 전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미국은 지난 5일에도 루이지애나 박스데일 기지에서 B-52H 전략폭격기를 동중국해 일대에 전개한 바 있다. 당시 B-52H는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를 거쳐 동중국해에서 해상 합동훈련을 했다.

본토에서 전개된 B-52H가 미사와 기지를 거쳤다는 건 언제든 북한을 겨냥한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미국은 이보다 앞서 6월에도 B-52 전략폭격기를 잇따라 동북아에 전개한 바 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한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