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DP가 美보다 커진다고?…中 관영 매체 "잘못된 계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공개된 가운데 중국의 이번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예측이 잘못된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2월 28일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2월 28일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의 2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2분기 GDP 통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분기 GDP가 3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매체는 미국의 2분기 GDP가 3조 3200만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의 2분기 GDP는 지난해 동기 대비 현상 유지만 하더라도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2분기 중국 GDP는 23조 7500만 위안(3조 3900만 달러)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성장률 계산 방식이 중국과 다르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의 GDP가 중국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 지적한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 주바오량은 "일부 네티즌들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잘못 계산한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로 분기 성장률을 산출하지만, 미국은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전기 대비 연율'이다. 전기대비 성장률에 4를 곱한 값과 비슷하다.

따라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작년 동기 대비로 환산하면 -10%로, 이를 적용한 2분기 GDP는 4조 8000억 달러로 중국보다 크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