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성추행 의혹 피해자 권리회복 중심으로 접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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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는 15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의 권리회복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냈다. 1994년 9월 출범한 참여연대는 박 전 서울시장이 창립멤버로 나섰던 국내 대표적인 시민단체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오른쪽 두 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오른쪽 두 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참여연대는 이날 ‘故(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고소사건 관련 입장’을 통해 “고인의 갑작스러운 선택으로 피해자가 겪고 있을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피해를 호소하는 이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신상을 털거나 고인의 선택을 피해자와 연결지어 비방하는 식의 2차 가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의 권리회복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하며, 피해자가 요구하는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서울시는 조사가 필요한 직원들에 대한 사직 수리를 유보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충분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故 박원순 시장 성추행 고소사건 관련 입장

 故 박원순 시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 입장이 알려졌습니다.

우선 고인의 갑작스런 선택으로 피해자가 겪고 있을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일련의 사건에 있어 피해를 호소하는 이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코 위계에 의한 권리침해를 호소한 이에 대해 신상을 털거나 고인의 선택을 피해자와 연결지어 비방하는 식의 2차 가해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권리회복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하며, 피해자가 요구하는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피해자 측은 서울시 내부에 본인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기관에 속한 직원을 보호할 책임 있고, 그에 대한 시스템과 절차를 갖추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7/15) 발표대로 이러한 시스템과 절차가 작동했는지, 4년 간 피해자의 고통이 지속되도록 하는 묵인과 비호는 없었는지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우선, 조사가 필요한 직원들에 대한 사직 수리를 유보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충분한 조치가 뒤따라야 합니다.

이 과정은 우리 사회에 반복되는 공직자에 의한 성추행 피해사건을 끊어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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