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지압 산통에 효과…특정 부위 누르면 분만시간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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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고통과 분만시간을 줄이려면 합곡(合谷)과 삼음교(三陰交)를 눌러주세요.'

전통적인 지압이 임산부의 출산에 도움을 준다는 논문이 나와 관심을 끈다.

세브란스병원 주영미·김영란 간호사팀이 최근 간호부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초산부 손발의 특정부위를 지압할 경우 통증은 최고 15.4%,분만시간은 28.8%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팀은 우선 분만실에 입원한 초산부 51명에게 삼음교(그림1)를 10초마다 총 35회 지압했다.그 결과 통증 총점은 평균 362점보다 32점 낮아졌고,분만 소요시간은 2시간40분이나 빨라졌다.또 다른 초산부 63명을 대상으로 손의 합곡(그림2)을 같은 방법으로 지압했더니 통증은 63점,분만 소요시간은 1시간10분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 간호사는 "지압은 한국적 정서와 실정에 맞는 통증감소방법으로 정착될 수 있다" 며 "국제학술대회 발표를 통해 분만간호의 새로운 모형도 제시하겠다" 고 말했다.

주먹다짐을 하면서 눈주위를 정통으로 맞았다면 한번쯤 눈뼈 안쪽이 골절되었는지를 확인해 봐야한다.을지병원 성형외과 이선우교수는 지난 1년동안 안와내벽 골절환자를 50명이나 찾아내 치료를 했다.

안와내벽은 눈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뼈 가운데 코부근에 위치한 뼈를 말하는데 교통사고와 같은 빠른 속도의 충격보다는 주먹·발길질과 같은 느린 공격성 신체접촉에 의해 잘 부러지는 것이 특징.

다행한 것은 치료방법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골막이 붙어있고 안와내벽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지 않았을 때는 코를 통해 내시경을 집어넣어 치료를 하고,뼈가 떨어져 분리됐을 때는 눈주위를 1㎝내로 절개해 인공 뼈를 이식한다.

이교수는 "어린이의 경우 골절을 모르고 지나쳐 얼굴이 기형으로 자랄 수 있다" 며 "얼굴부위를 다쳤을 때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볼 것" 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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