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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꾸린 한수원, 체코 등 신규원전 수주 박차

중앙일보

입력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부지.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부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기업과 손잡고 입찰 전담 조직을 꾸렸다. 또 원전 건설뿐 아니라 정비·해체까지를 아우르는 원전 전주기 시장 진출에도 도전장을 낸다.

14일 한수원은 한국전력·두산중공업·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입찰 전담조직 '팀코리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뛰어든 수주전은 체코 신규 원전 공사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1200MW 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건설 사업 규모만 8조원에 달한다.

한수원이 수출 추진 중인 원전은 APR-1000 노형을 기반으로 한 유럽형 수출 모델 EU-APR이다. 현재 유럽 공통 신형원전건설 설계 표준요건인 EUR 인증에 도전하고 있다. 이보다 최신 모델인 APR-1400은 이미 EUR 인증을 받아 우수한 안정성을 입증했다.

한수원과 팀코리아는 이미 지난 2월 체코에 설계에서부터 구매·시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턴키방식(turn-key)의 사업모델을 제안했다. 체코가 올해 말 신규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하면 이후 6개월간 입찰서 작성과 제출을 한 뒤 본격 평가가 이뤄진다.

뿐만 아니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 2호기의 운영정비권과 하반기로 예상되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입찰에도 참여한다. 또 러시아가 건설 중인 이집트 엘다바 원전 터빈 건물과 옥외 시설물 등 추가 사업참여를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원전 전주기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캐나다 원자력 엔지니어링 회사 Kinecreics사 원전해체 현장에 올해 안에 국내 전문가를 파견 관련 노하우를 전수받을 계획이다.

한수원 김상조 홍보실 언론홍보부장은 "우리 원전의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전 건설뿐 아니라 정비·해체 등 전주기 사업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더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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