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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뉴딜’ 올라탈까… 현대중공업그룹, 태양광 스마트팩토리 완공

중앙일보

입력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완공한 태양광 모듈 스마트공장에서 로봇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완공한 태양광 모듈 스마트공장에서 로봇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그룹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스마트팩토리를 완공하고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세계 태양광 시장 업황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미국 시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 데다, 정부의 ‘그린 뉴딜(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음성에 750MW급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완공하고 전체 생산능력을 총 1.35GW급으로 증설했다고 14일 밝혔다. 8월 초부터 초고출력 신제품 양산에 들어가는 신공장은 첨단 스마트 시스템과 무인 자동화 로봇을 도입해 원자재 입고부터 최종 상품 생산까지 모든 공정의 이력과 품질을 관리하고 분석한다.

신공장에선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면적 태양광 모듈 신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으로 양면(兩面)형은 기존 제품보다 최대 25%까지 추가 발전할 수 있다.

2004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했다. 중국산 제품이 범람하고 국제 업황도 나쁜 편이지만, 지난해 매출 4460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으로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 상대적으로 시장 변동 리스크가 적다는 게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설명이다. 주택 태양광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선 고율의 관세를 물리는 반면, 한국산에 대해선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관세를 낮추고 있는 점도 유리하다.

현대에너지솔루션 측은 “스마트 공장 완공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생산효율은 20% 높이고 불량률은 제로에 가깝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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