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21대 총선 후원금 중 남은 5800만원을 하는 수없이 미래통합당에 납부했다며 “솔직히 배 아프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13일 “지지자들이 지난 총선 때 분에 넘치게 후원금 1억5000만원 채워 주셨다”며 “그중 9200만원을 사용하고 5800만원이 남아 그 돈을 천안함 유가족에게 기부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선관위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구두통보해줬지만 얼마후 천안함 유가족은 사회복지 기관이 아니어서 안된다며 정치자금법상 소속정당에 납부해야 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안 주면 국고로 귀속된다고 해서 저를 제명시킨미통당이지만그곳에 고스란히 5800만원을 납부했다”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000만원으로 1위, 제가 5800만원으로 2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걸 보고받으면 뭐라 할까, 나 같으면 쫓아낸 거 미안해서라도 돌려 줄텐데”라며 “주변에 가슴 아프게 어려운 사람이 널려있어 그분들한테 주면 진짜 요긴한 곳에 쓸텐데아무 하는 일 없는 미통당에게 그 거금을 공짜로 줘야 한다니 배가 무지 아프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