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가공식품·의약품·화장품 안전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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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소해면상뇌증(광우병) 파동과 관련, 식품.의약품 전문가회의를 열어 현재 국민들이 소비하고 있는 쇠고기 식품이나 의약품, 화장품은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식약청 양규환 청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발표문을 통해 "광우병 발생우려지역인 유럽 31개국에서 생산된 소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에 대해 잠정 수입신고 중단조치를 취했고 의약품 및 화장품도 광우병 미감염증명서를 첨부하거나 일부 감염력높은 장기유래 화장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현재 섭취하고 있는 식품이나 의약품.화장품은 광우병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참가자들도 성명을 내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는 13개국으로 유럽지역에 국한돼 있고 광우병 환자의 99%이상이 영국에 집중돼 있으며 검사결과 우리나라에서는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광우병과 관련해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은 부처간 협력관계가 다소 미흡한 감이 없지 않지만 광우병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취하는 조치와 상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유통, 판매되고 있는 쇠고기나 우유관련 제품들은 안전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정부발표에 따르면 이미 96년 4월 영국 및 북 아일랜드에서 수입되는 쇠고기와 이들 가공식품에 대해 수입금지하거나 광우병 미감염 증명서를 첨부토록 조치한 이후 현재 영국 등 31개국의 관련제품을 수입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정부와 대학, 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연구지원을 통한 광우병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확실한 정책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전문가회의에는 한림대 의대 김용선 교수, 서울대 의대 박찬웅.지제근 교수, 한림대 식품영양학과 신현경 교수, 서울대 수의대 이문한.이영순 교수, 고려대 생명과학원 이철호 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해원 교수 등 8명이 참석했다.(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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