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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털 새하얀 '알비노' 담비, 설악산 한계령에 나타났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 설악산 한계령 인근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알비노 담비. 함께 다니는 동료 담비와 같이 찍혔다. 2018년 설악산 한계령 인근에서 포착된 알비노 담비와 같은 개체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공단

지난 4월 설악산 한계령 인근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알비노 담비. 함께 다니는 동료 담비와 같이 찍혔다. 2018년 설악산 한계령 인근에서 포착된 알비노 담비와 같은 개체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에서 새하얀 담비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은 8일 “지난 4월 설악산 한계령 인근에서 알비노 담비 개체를 무인 센서카메라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알비노 개체는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색을 내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온 몸이 흰색인 개체를 말한다.

새하얀 담비…따돌림 없이 친구와 다닌다

색소 부족으로 온몸이 흰색인 '알비노' 개체는 야생에서 가끔 발견되는 희귀동물이다. 사진은 2015년 7월 북한산에서 포착된 알비노 다람쥐. 자료 국립공원공단

색소 부족으로 온몸이 흰색인 '알비노' 개체는 야생에서 가끔 발견되는 희귀동물이다. 사진은 2015년 7월 북한산에서 포착된 알비노 다람쥐. 자료 국립공원공단

담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그 중에서도 털이 흰 알비노 개체는 드물다. 공단 측은 이번에 발견된 알비노 담비가 2018년 9월 설악산 한계령 인근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던 알비노 담비와 동일한 개체로 추정했다. 통상 담비의 활동범위 60㎢보다 더 넓은 약 80㎢를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알비노 개체는 흰색 털 때문에 천적의 눈에 띄기 쉬워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담비는 세 마리 무리 안에서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알비노 담비와 함께 다니는 다른 두 마리 담비는 부모·자식이나 형제·자매 등 가족 관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계룡산에선 '불새' 호반새도 발견

지난달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호반새가 날개를 펴는 모습. 부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붉은색인 호반새는 '불새' 라고도 불린다. 자료 국립공원공단

지난달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호반새가 날개를 펴는 모습. 부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붉은색인 호반새는 '불새' 라고도 불린다. 자료 국립공원공단

계룡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희귀 여름철새인 호반새 6마리를 발견했다. 해마다 5~6월 6~7마리정도 발견되는 철새로, 부리부터 털까지 온 몸이 붉은색이라 ‘불새’로도 불린다.

호반새는 계룡산 생태계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깃대종’으로 지정된 종이다. 1993년 이후 해마다 여름이면 계룡산에 날아와 먹이활동과 짝짓기를 한 뒤 10월 즈음 필리핀 등 따뜻한 동남아시아로 이동한다.

자료 국립공원공단

자료 국립공원공단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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