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주스 안전기준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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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살균하지않은 과일주스나 야채주스의 제조업자들은 이들 제품이 살모넬라나 기타 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보장하기위해 새로운 엄격한 안전조처를 취해야한다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최근 발표했다.

FDA가 공개한 새로운 식품 안전규칙에 따르면 주스 제조업자들은 만약 자사 제품을 저온살균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 자외선 처리를 하거나 아니면 주스로 만들기전에 과일 표면을 특수 세척하는 등 다른 살균조처들을 취해야한다.

조셉 레빗 FDA 식품국장은 이같은 조처는 연간 약 6천명의 미국인들을 식중독으로부터 예방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이번 조처가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신뢰를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FDA는 이날 또 임신부에게 유산을 일으키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허약자나 노인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흔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에 대한 새로운 경보를 발했다.

다른 많은 세균들과는 달리 리스테리아균은 적절하게 냉동된 음식물내에서조차 자랄 수 있다. 리스테리아 균과 관련, 인스턴트 식품을 냉장고에 며칠 동안 보관할 수 있는지를 현재 연구하고 있는 FDA는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을 여러 주 동안 냉장고에 넣어두지 말고 가급적 빨리 먹어치우라고 경고했다.

FDA는 이미 오래전부터 핫도그나 기타 즉석에서 데워먹을 수 있는 고기가 다시 충분히 익혀지지 않는한 먹지말도록, 그리고 속이 물렁물렁한 치즈도 장기간 냉장고에 보관해뒀을 경우 먹지말라고 소비자들에게 경고해왔다.

FDA는 새 안전규칙에서 이들 목록에 고기파이, 훈제(燻製) 해산식품 등도 포함시켰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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